알래스카 회담 벼락스타 中통역사 장징, 중국서 영웅 대접

그의 꿈은 외교관

미중 외교장관 회담서 중국측 통역으로 활약한 장징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외교정상의 알래스카 회담에서 벼락스타가 된 중국의 통역사 장징(張京)이 인기 배우 자오웨이와 닮은 외모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등 중국에서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알래스카 회담에서 중국측 통역으로 참가한 장징은 미모는 물론 양졔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16분간 모두 발언을 침착하게 전달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의 ‘신스틸러’가 됐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19일 앵커리지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수장 회담을 개최했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외교관들은 날선 논쟁만 벌였다. 그런데 이같은 분위기에도 장징은 침착하게 통역을 소화해 중국 누리꾼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통역에게 돈을 더 줘야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장징의 실력과 태도를 높이 샀다.

블링컨 장관은 양제츠 국무위원이 16분간의 '격정 발언'을 하고, 이를 통역이 그대로 전달하자 “통역사에 수당을 더 줘야겠다”며 조크를 던졌다. 미·중 대표들의 설전에 살벌했던 회담장의 분위기가 다소 풀리던 순간이었다.

이 장면을 편집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장징은 중국에서 하루아침에 영웅 반열에 올랐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앵커리지 대결’의 스타로 장징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항저우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외교관이 되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해 왔다.

고등학교 동창인 시모씨는 "장징이 모든 것을 잘했으며, 특히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와 닮은 것으로 유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격은 매우 외향적이었으며, 노래 춤 등에도 뛰어났고, 특히 배구를 잘해 배구 선수로도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왼쪽이 자오웨이, 오른쪽이 장징

시씨는 “그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받아 베이징대학교와 칭화대학교와 같은 명문대학을 들어갈 수 있었으나 외교관이 되기로 하고 베이징 외교대학에 입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대학 졸업 이후 2007년 외교부에 통역으로 입부했다.

자신도 통역사라로 밝힌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변역은 중국어, 속기, 이해력, 순발력 등 종합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그녀의 번역을 보고 무릎 꿇고 경배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