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급격한 경제 회복, 달러 패권 더 흔들린다

서울 중구 환전소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중구 환전소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50년 이어진 미 달러의 세계 패권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코로나19를 통제하면서도 경제를 살리려고 한 미국은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중국은 이 목적을 달성했다.

가뜩이나 위안화 강세에 미 달러가 2017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 차이는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위안화가 준비통화(reserve currency)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준비통화란 대외지급을 위한 준비로서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화를 말한다.

미 달러의 몰락은 최근 수년동안 가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이를 대체할 통화도 주로 유로화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 예측에도 미 달러의 힘은 막강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추구해온 것은 역설적이게도 미 달러의 패권을 약화시키고 중국 위안화의 힘을 키우는 것을 도왔다.

코로나19로 경제의 명암이 갈리면서 이는 더욱 가속화됐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기업연구센터(CEBR)는 중국이 2028년에 미국 경제를 밀어내고 세계 경제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년전의 예상에서 5년을 앞당긴 것이다.

중국에 비해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한 반면 중국은 통화정책을 죄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달러 가치를 더욱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 투자자들은 중국 자산을 사려고 몰려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9월30일까지 12개월간 중국 채권 1350억달러를 사들였다. 다른 나라 10년 만기 채권은 1%를 약간 넘는 데 비해 중국의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3%가 넘기 때문이다. 중국 주식도 같은 기간 1550억 달러 팔렸다.

20년 넘게 세계 각국 은행들의 통화보유고의 60% 이상은 미 달러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무렵에는 이 비중이 199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 보유 감소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의 비중은 커졌지만 지난해 1~3분기 내내 보유량이 증가한 것은 위안화뿐이었다.

위안화는 현재 국가간 지불 통화로서 세계 5번째로 많이 사용된다. 이는 2010년 35위였던 데 비해 급격한 성장세라면서 위안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