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에 또 다른 삼협댐 건설한다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이 인도와 대치 중인 국경 분쟁지 인근에 초대형 댐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양국 갈등이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전력공사 옌즈용 회장 겸 공산당 서기는 지난 26일 중국수력학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2025년까지 얄룽창포 강(인도명 브라마푸트라 강)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옌 회장은 "얄룽창포 계획은 단순히 수력 발전 사업이 아니라 5개 사업이 결합된 중국의 수자원 안보와 국토 안보를 보호하는 국가 안보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얄룽창포 하류에 있는 6000만㎾ 수력을 활용하는 핵심 에너지 프로젝트로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생태학적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 회장은 또 "댐 건설은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수력발전소와 전력망, 도로 등이 완공되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간 협력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얄룽창포 강은 히말라야 고원지대인 티베트에서 발원해 동쪽 방글라데시를 거쳐 인도까지 약 2900㎞에 이르는 강으로, 중국은 약 10년 전부터 이 강에 수력 발전을 위한 댐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후 중국은 최소 11개의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15년 가동을 시작한 짱무댐이 현재로선 가장 규모가 크지만 5년 안에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댐을 건설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문제는 하류 지역에 있는 인도 입장에선 이런 중국의 행동이 거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인도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갖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보고 있다.
특히 5월 이래 중국과 인도가 격렬히 맞서는 와중에 댐 건설이 허가돼 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지난 6월에는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 양측 군대가 몸싸움을 벌여 인도 측에서 2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9월에는 양국군이 45년 만에 총기까지 동원해 충돌하는 등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인도관계연구소(IAIE)의 라지프 란잔 차투르베디 연구원은 SCMP에 "중국 정부의 댐 건설 추진은 인도의 반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인도는 중국의 계획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양자 및 다자 포럼을 포함해 모든 경우의 수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댐 건설이 문제가 된 건 티베트 지역뿐 아니다. 6000만명의 생명줄인 메콩강 상류지역 수력발전 사업도 이상기후를 유발하고 강 하류 물 공급량을 줄인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중국 정부 지원 아래 미얀마에서 건설 중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밋손 댐도 현지 주민들의 반발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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