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식업계도 '노쇼'로 골치 아프다…연간 피해액 '2조원'

노쇼 피해 보증 회사·서비스까지도 등장해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일본 요식업계에서 고객의 노쇼(No Show·예약 뒤 변경이나 취소 없이 나타나지 않는 행위)가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작년 발간한 '대책 보고서'에서 무단 예약 취소에 따른 음식업계 피해액이 연간 약 2000억엔(약 2조26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전체 예약률에서는 1%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봤다.

여기에 예약일 1~2일 전에 발생하는 취소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발생률은 6% 중후반, 피해액은 약 1조6000억엔(약 18조원)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노쇼족(族)'이 증가하자 일본에는 무단 취소에 따른 손해를 보증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일본 '가르시아'는 지난 2017년부터 식당·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무단 취소 피해 보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르시아는 무단 취소가 발생할 경우, 예약했던 음식 등의 대금을 가게에 전액 보장한다. 가입 음식점은 올해 3만 곳에 이를 전망이다. 가게는 월 1만엔 미만의 비용을 내며, 무단 취소에 따른 피해 배상액은 1건당 평균 5만~10만엔정도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한 변호사가 무단 취소로 발생한 피해분을 회수하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노쇼가 발생할 경우 변호사가 해당 고객에게 연락해 피해분을 받아내는 것으로, 가게는 무료로 서비스 등록을 할 수 있다. 시험 단계에서 회수 성공률은 약 80%로 나타났으며 변호사는 수수료로 30%를 가져간다.

산케이는 일정 확률로 발생하는 노쇼 피해를 메우기 위해 식당이 음식값에 피해액을 전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노쇼는 아무 잘못도 없는 일반 고객들한테도 피해를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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