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 후보 대만 작가 우밍이, 국적 '중국' 표기에 반발

맨부커 측 "중립적 표현, 문제없다"

대만 소설가 우밍이의 '도둑맞은 자전거'가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출처=ltn]ⓒ 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대만을 대표하는 소설가 우밍이(吳明益)가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 '맨부커'가 자신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소설 '도둑맞은 자전거(曼布克國際獎)'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우밍이는 맨부커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의 국적을 '대만, 중국(Taiwan, China)'으로 표기했다고 알렸다.

그는 "내 국적이 '대만(Taiwan)'에서 '대만, 중국'으로 바뀌었다"며 대만이 중국 일부라는 주장은 자신의 의사와 상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부커가 당초 '대만'으로 표기되었던 국적란에 일부러 '중국'을 추가해 논란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맨부커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대만, 중국' 표기는 "정치적으로 중립적 표현"이라면서 이미 영국 외무부에 관련 문의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맨부커가 국적 표기를 변경한 것은 중국 당국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최근 자라·매리어트·델타항공 등 해외 기업들이 각사 사이트에 대만을 독립국으로 표현한 뒤 중국측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었다.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13명 중에는 소설가 한강도 포함됐다. 한강은 2년 전 소설 '채식주의자'로 상을 받은 뒤 작품 ‘흰’으로 두번째로 수상을 노리게 됐다. 13명 가운데 아시아 작가는 한강과 우밍이 두명뿐이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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