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경찰100명·차량 20대 증강 치안 대폭 강화

'여성 살해사건' 계기…미군기지 지사회 SOFA 개정 요청서 제출

지난달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타나카구스촌의 주일미군 기지 '캠프 포스터' 앞에서 미군 관계자의 일본인 여성 살해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미군 관계자의 일본인 여성 살해사건이 발생한 오키나와(沖繩) 지역의 치안강화를 위해 현지 경찰인력과 장비 등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오키나와현 범죄억지대책 추진 팀' 회의를 열어 범죄 발생시 초동대응 강화 차원에서 오키나와현의 경찰관을 현재보다 100명 증원하고, 경찰차도 20대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내각부 오키나와 종합사무국은 '오키나와 지역 안전 패트롤대'를 창설키로 했다.

비상근직원으로 구성되는 '오키나와 지역 안전 패트롤대'엔 100대 규모의 순찰차가 배치되며, 번화가 등지의 방범·순찰을 강화함으로써 범죄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지역의 가로등과 방범 카메라 등 또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대책이 신속히 현장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과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 등의 참여하는 협의기구도 설치키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가능한 것부터 즉각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의 '오키나와현 범죄억지대책 추진 팀'은 관련 후속조치 마련 등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했다.

이런 가운데 주일미군기지가 위치해 있는 일본 내 14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의 지사들로 구성된 '섭외지사회(涉外知事會)'는 이날 방위성과 외무성, 그리고 주일미국대사관에 미일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는 긴급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지난 4월 산책중인 시마부쿠로 리나양(島袋里奈·20·여)이 가데나(嘉手納) 미공군기지에서 용역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는 케네스 프랭클린 신자토(32)에 의해 성폭행 당한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며 오키나와 등지에서 반미 여론이 증폭됐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