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하수 방사능 농도 1주새 100배↑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최근 1주일 새 100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그 원인 파악에 나섰다.
8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하엔 원전으로부터 나오는 오염수를 저장하는 콘크리트 저수조가 있으나, 2013년 이 저수조에서 물이 샌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사용이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이후 저수조 바닥과 옆면에 방수막을 설치한 뒤 오염수의 추가 누출 가능성 등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주변 지하수의 방사능물질 농도를 점검해오고 있는 상황.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리터당 87베르렐(Bq) 수준이었던 방수막 바깥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이달 6일엔 8100베크렐, 7일 9300베크렐 등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쿄전력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쿄전력 측은 "지하수의 방사능물질 농도가 급증하긴 했지만, (내부) 오염수와 비교할 땐 1000분의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건물 내로 흘러들어가는 지하수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지하수를 얼리기 위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을 설치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상태.
도쿄전력은 앞으로 40여일 뒤면 동토차수벽 가동에 따른 오염수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의 지하수 유입이 완전 차단될 경우 오히려 원전 내의 고농도 오염수가 밖으로 새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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