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주둔 미군 성폭행 사건 美에 강력 항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 AFP=뉴스1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사의 일본인 여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유감을 표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지지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미국 측에 유감 표명과 함께 기강 단속, 재발 방지 등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과 방위성을 통해 미국 대사관과 주일 미군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해 "만약 미군이 (범죄를) 일으켰다면 매우 안타까운 사태이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계속 일본 측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전 오키나와현 나고(那覇)시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미 해군 수병 A씨(24)를 붙잡아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 소재 미 해군 '캠프 슈왑'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13일 오전 1~4시쯤 술에 취한 채 호텔 복도에 잠들어 있던 이 여성을 자신의 객실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후쿠오카(福岡)현에서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jhk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