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민주당 간부, 각료 신사참배 비판…“시기 배려해야”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국가공안위원장이 23일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내각 각료가 올해 춘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야마타니 위원장이 처음이다. AFP=뉴스1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국가공안위원장이 23일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내각 각료가 올해 춘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야마타니 위원장이 처음이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 민주당의 다카기 요시아키(高木義明) 국회대책위원장이 23일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국가공안위원장의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를 비판했다.

다카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22일 중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무척 좋은 일이다"며 "이런 때에 각료가 참배를 한다는 말인가. 시기를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야마타니 위원장은 아베 내각 각료로는 처음으로 이번 춘계 예대제(봄 제사)기간(21일~23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마타니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에도 이곳을 찾아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이번 참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바로 다음날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지통신은 전후 70년인 올해 한국과 중국이 역사인식을 둘러싼 아베 정권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참배가 이뤄져 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일에는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00여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