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바이든 거듭된 자제 요청 거부하고 야스쿠니 참배"
교도, "백악관 현재 아베 참배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
오바마 4월 방일시 야스쿠니 문제 주의제 될 것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총리와 전화 회담 당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제를 강하게 요구했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복수의 미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바이든 부통령의 거듭된 만류에도 "스스로 판단하겠다"며 이를 거부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앞서 바이든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전화 회담과 관련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싼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기 약 2주전인 구랍 12일께 이뤄진 전화회담서 "야스쿠니에 가서는 안된다"며 거듭 참배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스스로 판단하겠다"며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고 다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미국은 통화 2주 뒤인 그달 26일 아베 총리가 끝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자 "실망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언동이 미국의 엄격한 자세를 초래했다"며 "4월 예정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일 시 야스쿠니 문제가 초점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사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반응은 같은달 있었던 바이든 부통령의 동북아 순방에서부터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아사히 신문은 바이든 부통령이 작년 12월 6일 서울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외국 인사에 할리가 없다"며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바람을 포함해 박대통령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싼 미국의 반응 가운데 바이든 부통령이 가장 격렬했다"며 졸지에 한국에 거짓말을 한 셈이 된 바이든 부통령이 "실망했다"는 미국의 표현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바이든 부통령이 동북아 순방 후 일주일 뒤 아베 총리에 전화를 걸어 야스쿠니 참배 자제를 요구한 것은 한일 관계개선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부통령까지 나선 미국의 중재 노력에 대한 아베의 태도가 일본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 백악관은 현재 아베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불신감을 해소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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