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하는 朴대통령, 북한보다 진정한 '친중인사'"

중국내 방중 朴대통령 중국어연설 기대감 커

방미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장면. (청와대 제공) 2013.5.1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27일 방중을 앞두고 중국에서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친중인사"인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어 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18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어도 할 줄 알고 중국철학도 좋아한다"면서 "중국정부가 박 대통령을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 보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즉 중국문화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박 대통령을 '중국의 오랜친구'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박대통령이 지난 수년 동안 중한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중국인민의 오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중국 인터넷 매체인 중국망은 한중간 '오랜 친구관계(老朋友)'의 시초를 2005년 7월이라고 보도했다.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던 박 대통령이 당시 저장(浙江)성 서기였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청하면서 "중국과 한국사이에서 '오랜 친구 관계'에 근거한 우호관계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망은 이어 박 대통령이 '한중 오랜 친구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이번 방중기간 중 양국정상 만찬자리 혹은 베이징대에서 중국어 연설을 하게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박 대통령의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2006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새마을운동에 관해 연설할 당시 중국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어 연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대공보는 지난 2008년 1월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회담 시작과 종료시점에서 박 대통령은 중국어로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물었고 만찬자리에서도 중국어로 문답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후 주석은 "박근혜 특사의 중국어 발음이 매우 정확했다"고 평했고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역시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중국일보는 2011년 11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매우 유창한 (流利顺畅)한 중국어 실력을 보여 중국 고위층을 놀래켰다고 호평했다.

신문은 또한 당시 박 대통령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 나를 거듭나게하고 평정심을 되찾게한 생명의 등대는 중국 저명 철학자 펑유란(馮友蘭)이 저술한 '중국철학사'였다"고 말해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 인터넷매체인 인민왕이 박 대통령이 삼국지의 영웅호걸담을 좋아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으며 박 대통령의 중국문화 사랑이 깊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국인들은 혈맹으로 맺은 북한보다 더 중요한 진정한 '친중국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댓글을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렸다.

박 대통령의 중국어 연설에 대한 기대감에는 최근 글로벌 2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인들의 '자부심'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매체들은 지난달 초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 점을 들어 주요2개국(G2) 국가인 미국에서 영어로 연설했는 데 중국에서도 중국어로 연설하는 기회를 갖지 않겠냐는 중국인들의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18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방문한 점을 놓고 중국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면서 동아시아 및 글로벌 안보에 있어 '강대국'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birako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