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서안지구 방문…팔 유엔 지위 격상 이후 처음

6일 서안지구를 찾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왼쪽)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AFP=News1
6일 서안지구를 찾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왼쪽)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AFP=News1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팔레스타인의 유엔 옵서버 국가 지위 격상 이후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6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라말라를 방문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압둘라2세의 이번 방문은 팔레스타인을 향한 공개적인 지지를 드러내고 유엔의 표결 결과가 요르단에 의미하는 바 역시 크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혼란 상태에 빠진 중동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이날 방문에는 압둘라 엔수르 요르단 총리와 나세르 주데 외무장관이 함께 했다.

팔레스타인 WAFA통신은 주데 장관을 인용, "압둘라 2세는 압바스 수반에 가장 처음으로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방문했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주데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정착 정책을 아랍국가 뿐 아니라 전세계가 비난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동부 및 서안 지구 정착촌 건립 계획인 E1 프로젝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우방인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지위 격상에 강력히 반대한 이스라엘과도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요르단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하기전인 1948~1967년 서안지구를 통치했다.

팔레스타인 국제관계연구회(PASSIA)의 마흐디 압둘 하디 회장은 "유엔에서의 팔레스타인의 성공은 곧 요르단의 성공"이라며 "요르단-이스라엘 관계와는 별도로 팔레스타인의 독립 역시 요르단에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압둘라2세를 만나기 위해 종종 요르단 수도 암만을 찾지만 압둘라 2세가 직접 압바스를 방문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요르단 국왕의 마지막 방문은 지난해 압바스 수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지도자 칼레드 메샬과 회동할 당시였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