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구글 지메일 접속 차단 해제…유튜브 검열은 유지

이란이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 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해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유투브에 오른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반미 시위를 불러 일으키자 지난달 23일부터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와 이 사이트의 운영사인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을 차단했다.

그러나 이 조치로 3200만 명에 달하는 이란 인터넷 사용자들과 일부 정부 관계자들까지 불만이 이어지자 이란 정부가 지메일 접속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 다만 유튜브에 대한 검열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란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독자적인 인터넷 검색 엔진과 이메일 서비스를 개발 중이고 내년 3월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란 정부의 과도한 인터넷 규제에 따른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인권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질리안 요크는 "이란 정부의 인터넷 규제가 강해지면서 인터넷 이용자 상당수가 감시망을 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규제가 정치적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o04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