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예멘군 "바브엘만데브 일대서 후티 축출…모카 탈환"

사우디, 정부군 영공 지원…후티 "근거 없는 주장" 반박
소식통 "남서부 타이즈시, 정부군 수천 명과 함께 고립"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 병사들이 지난 9월15일(현지시간) 예멘 알자우프주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세력과 교전하고 있다. 2026.9.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5일(현지시간)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해안에서 항구 도시 모카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최근 새롭게 장악했던 대부분의 지역에서 밀려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예멘 국방부는 이날 후티 반군이 점령하던 모카를 함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 소식통 4명은 사우디의 대규모 공습 지원을 받은 예멘 정부군이 이날 늦게 모카 외곽에 도달했으며 후티 전투원들은 고지대로 후퇴 중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도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예멘 지상군을 공중 엄호하기 위해 수백 개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은 이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입구 두바부 지구의 활주로 등 주요 거점을 장악한 상태였다. 후티는 예멘 정부군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로이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해안 지역을 예멘 정부군이 탈환함으로써 후티가 지중해와 인도양 사이의 해운을 교란하기 더 어려워지지만, 후티가 해안을 따라 북쪽과 내륙의 거점에서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정부 측 군 소식통 5명은 후티가 예멘 남서부 타이즈시 인근에서 진격해 산악 도로 일부 구간을 장악했고, 타이즈는 현재 수천 명 규모의 정부군 수비대와 함께 포위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도로가 차단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통신사는 타이즈주 알마와싯 지구에서 정부군을 몰아내고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의 자택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사우디 영공의 항공 교통을 공격하겠다고도 위협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이날 리야드 긴급회의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사우디에 병력과 군사 역량을 신속히 전개하기로 합의하고, 후티의 메카·메디나 공격 시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다.

8월 집단 억지력 강화를 위해 체결된 메카 방위협정은 세 나라 중 어느 한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