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항공사 고립' 압박에…이라크·오만, 운항 제한 나서
"급유·착륙·티켓 판매시 제재" 경고 뒤 바그다드·무스카트행 중단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 이란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공항·기업까지 제재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이란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실제로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민간항공기구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과 이라크 바그다드, 오만 무스카트 간 항공편 운항 제한이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오전 5시 30분) 발효됐다.
이라크 민간항공 당국 관계자도 "이라크 정부가 23일 0시부터 이란 항공사들의 바그다드 운항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무스카트 공항 역시 전날부터 이란발 승객을 받지 않으면서 이란 측이 각국 당국과 항공편 기착지를 변경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방송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항공사에 급유·착륙·지상조업·항공권 판매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업체들도 미국의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테헤란과 바그다드·무스카트 간 항공편 운항 제한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에 돌입한 미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이란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을 사실상 차단하겠단 방침이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다른 국제선 노선은 예정대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란의 해외 하늘길은 전쟁 발발 후 계속 좁혀져 왔다.
튀르키예 국적 터키항공은 2027년 3월까지 이란행 항공편을 편성하지 않은 상태다. 터키항공은 이후 운항 재개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 아제트와 페가수스 역시 이란 노선을 예약 시스템에서 이미 제외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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