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서방 제재' 이란 멜라트은행 영업 인가 취소

"예금자 권리와 금융 시스템 안정에 위협 판단"
美, 이란 연계 의혹 들어 튀르키예에 잇단 제재

튀르키예 은행감독청은 18일 관보를 통해 이란의 반(半)민영 금융기관 멜라트은행의 영업 인가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6년 6월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이란 멜라트은행 지점의 모습. 2026.06.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튀르키예가 수년간 서방의 제재 대상이 돼 온 이란의 반(半)민영 금융기관 멜라트은행의 영업 인가를 취소했다.

1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튀르키예 은행감독청은 은행법 71조 b항을 근거로 멜라트은행의 인가를 취소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관보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

해당 조항은 기관의 "계속된 영업이 예금자 권리와 금융 시스템의 안전·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인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헤란에 본사를 둔 멜라트은행은 이란 정부가 최대 주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의 제재 대상이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서방 제재를 받아오다 2015년 핵 합의로 제재가 풀렸으나, 미국이 2018년 5월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제재가 복원됐다.

2019년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기관 25곳 중 하나로 지목돼 미국과 걸프 국가들의 제재도 받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고립 작전'을 선언하고 금융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튀르키예를 겨냥한 제재를 본격화한 지 약 2주 만에 나왔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일 IRGC와의 연계 의혹을 들어 튀르키예 투자은행 골든글로벌은행을 제재했다. 이 은행은 혐의를 부인했다.

며칠 뒤에는 IRGC 지원 의혹을 받는 이란 마한항공을 도운 혐의로 튀르키예 지상조업사 3곳을 포함해 36개 기관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란 ISNA통신에 따르면 마한항공은 튀르키예 항공 당국의 요청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튀르키예행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