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도, 첫 공습경보 발령…후티 공세 확대 후 처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19일(현지시간) 새벽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7월 공세를 강화한 뒤로 사우디 수도에 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청은 이날 오전 3시쯤 리야드와 알카르지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이 적대적 공중 위협 아래 있다"며 실내에 머물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생했다. 경보는 2차례 발령됐으며, 약 30분 뒤 해제됐다.
사우디 정부는 경고에 언급된 위협의 실체와 발원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경보는 후티 대변인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은 "범죄적 시도"를 저지했다며 그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대응을 예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후티는 지난 7월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홍해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선언, 이후 사우디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했다.
9월 들어서는 공세를 강화해 예멘의 홍해 연안 전역을 장악해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지난 16일 후티는 24시간 동안 사우디가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F-15 전투기를 동원해 예멘 타이즈·마리브·하자주에 40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인 17일 사우디는 후티가 이슬람의 성지 메카를 겨냥했다며 "비겁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고, 후티는 이를 "낡아빠진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부상을 초래한 민간·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을 비롯해 사우디에 대한 후티의 계속되는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분쟁이 사우디 수도까지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해상 무역은 이미 타격을 받았다.
또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사우디의 수출은 7월 이후 감소했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을 제외하면 이 항로의 해운에 위협은 없다는 입장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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