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피격' 사우디 핵심 송유관 파손…완전 복구까지 최대 6주
이라크서 날아온 드론…전세계 원유 4% 공급 차질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동서 송유관이 드론 피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수출용 원유 재고가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우회해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홍해로 수송해 온 핵심 통로다.
지난 11일 드론 공격을 받은 길이 1200㎞에 달하는 사우디의 핵심 동서 송유관의 펌프 시설은 전날(13일) 검게 그을리고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사우디 측은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복구 시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송유관이 재가동되지 않으면 전 세계 공급량의 4%에 달하는 사우디의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드론은 이라크 영토에서 날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홍해 연안 얀부 항구의 현재 원유 재고는 5일에서 7일 치에 불과하며, 이집트 항구의 재고 역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업계 소식통들의 복구 시점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완전한 복구에 최대 6주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고, 다른 소식통은 수리 기간이 이보다 짧을 수 있으며 완전 복구 전에도 부분적인 원유 송출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태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고 휘발유와 디젤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외교적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은 꺾였다. 사태 해결을 위한 오만 외무장관이 주재해 13일 늦게 또는 14일 열리기로 했던 회담은 연기됐으며,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는 양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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