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사우디 충돌 계속…예멘 정부군, 빼앗긴 모카 공습

사우디 "후티 공격으로 2명 부상…모스크 등 물적 피해"

예멘 후티반군 지지자들. 자료사진. 2026.04.03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2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간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AFP통신과 중동 전문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이날 예멘과 접경한 남부 지역에서 후티 반군이 쏜 발사체에 맞아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민방위국은 "2명이 다치고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건물 여러 채, 차량이 물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하미스 무샤이트 지역과 아시르 주 아브하 시 등 남부 일대에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예멘 정부군은 최근 후티 반군이 점령한 홍해 남부 연안의 항구 도시 모카 일대를 공습해 후티 전투원들을 사살하고 차량과 무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날 저녁 사우디가 지난 48 동안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 129차례의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모카에도 공습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미국·이란 전쟁이 심화하자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에 대한 공세를 대폭 확대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로 세력을 확장해 왔다.

이들은 지난 10일 모카를 장악한 데 이어 홍해 연안의 두바브, 무라드까지 남진한 뒤 11일에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 섬(아랍어 마윤 섬)을 점령했다.

후티 반군은 새로 점령한 지역에서 정부군이 억류하고 있던 대원 200여 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예멘 내전이 2022년 휴전 이후 4년 만에 격화하면서 현재까지 500명 넘게 사망하고,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 집계 기준 7만6000명이 피난민 신세로 몰렸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