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홍해 불안에 유조선 운임 최고치…中노선 배럴당 11.5달러

오만만→중국 VLCC 운임 WS 450…올해 집계 이후 최고
이란 선박 공격·후티 홍해 진격 겹쳐…서아프리카도 급등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자료사진> 2018.12.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란 간 해상 공격이 격화하고 홍해 안보 불안까지 커지면서 초대형 유조선(VLCC) 운임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틱거래소 집계에서 오만만에서 원유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는 VLCC 운임이 월드스케일(WS) 기준 약 450까지 상승했다. 이는 원유 1배럴당 약 11.50달러의 운송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해당 운임이 집계되기 시작한 올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VLCC는 한 번에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이다.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근 양측의 선박 공격이 잇따르면 국제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유조선 5척을 침몰시킨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9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던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 요충지인 페림섬까지 진출하면서 주요 원유 수송로의 위험이 동시에 커졌다.

이처럼 중동 해역 운항 위험이 커지면서 해당 지역을 운항하려는 유조선이 줄어든 것도 운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 보텍사의 이오아니스 파파디미트리우 애널리스트는 "미 해군과 이란의 공격 재개가 걸프 지역 운임을 연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란의 보복 우려가 가용 유조선 수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운임 상승세는 중동 항로에 그치지 않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원유를 운반하는 VLCC 운임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높은 운송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