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로마 협상' 10월로 연기…내주 워싱턴서 대사급 접촉

헤즈볼라 무장해제·이스라엘군 철수 등 논의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전략 요충지 알리 알타헤르 능선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구축한 지하 기반시설을 폭파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제공) 2026.9.11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차기 협상이 다음 달로 연기됐다. 최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다시 거세진 가운데 양측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대사급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당초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차기 협상이 10월로 미뤄졌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유엔총회 준비와 유대교 휴일, 레바논군 지원을 위한 파리 회의 일정 등이 겹치면서 주요 인사들의 로마 협상 참석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레바논과 이스라엘 주미대사는 다음 주 미 국무부에서 따로 만나 최근 정세와 지난 6월 합의한 이른바 '3자 프레임워크' 이행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합의는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레바논 남부 진주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레바논군의 남부 지역 배치 등을 골자로 한다. 미 당국자는 "이 프레임워크가 레바논 주권과 이스라엘 안보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메커니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올 6월 미·이란 양측이 역내 휴전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후 이스라엘·레바논도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도 한동안 잦아들었으나, 최근 양측의 공격은 다시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가 구축한 터널을 폭파했으며, 당시 폭발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규모 4.1 지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관측됐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