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발 압박, 위태롭고 위험한 국면 도달"
인도 첫 공식 방문서 모디와 회담 직전 발언
"대이란 제재·군사 공격, 전 세계에 경제 충격"…글로벌 위기 악화 경고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해 미국의 대이란 압박 수위가 위태롭고 위험한 국면에 도달했다고 호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처음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전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수년간 혹독한 제재를 견뎌왔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 이후 최근 몇 달간 (이란에 대한) 압박은 극히 위태롭고 위험한 국면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는 전례 없는 복합적 위기를 지나고 있다"며 "특정 국가를 향한 경제적 압박은 세계적인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무역과 에너지, 인프라, 금융 전반에 걸친 정치·군사적 압박의 여파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대이란 봉쇄와 군사적 압박이 전 세계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을 교란해 국제사회 전체에 피해를 준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지난 2024년 브릭스에 정식 가입한 이란은 이번 인도 방문과 브릭스 무대를 발판 삼아 서방 주도의 경제 제재망을 우회하고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이란 경제 봉쇄망은 한층 촘촘해졌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0일 대이란 제재 면제 조치를 무기한 중단하고 민간 항공 부문까지 옥죄는 전방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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