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정권 붕괴 매우 가까워…무너뜨리는 게 주요 임무"

헤르몬산 시리아 측 점령지 방문…"국경에 테러 군대 불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3.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이란이슬람공화국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정권 전복을 주요 전쟁 목표로 재차 제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군이 주둔 중인 시리아 남부를 찾아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주요 임무는 이란의 테러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그 목표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전체 '축'도 결국 붕괴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축'은 이란을 중심으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이 연결된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의미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과 시리아 국경에 있는 헤르몬산의 시리아 측 지역을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과 함께 방문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이후 시리아 남부에 이른바 '안보 구역'을 설정하고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 지역엔 1974년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군 사이를 분리해 온 유엔 감시 완충지대가 포함돼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도 "우리 국경에 어떤 테러 군대도 자리 잡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도 약 2주 전 시리아 남부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을 방문했다. 이에 시리아 정부는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내 목표물을 상대로 수백 차례 공습을 벌였으며, 시리아 영토에 대한 지상 진입도 반복해 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병력이 주둔 중인 '안보 구역'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이 지역을 포함한 시리아 남부에 더 넓은 비무장지대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 이란은 전쟁 발발과 함께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송의 핵심 교역로였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섰고, 이에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과 해상 봉쇄 작전을 벌이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