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野유력자 "네타냐후, 국가안보 아닌 정치적 생존만 챙겨"
10월 총선 앞두고 지지율 1위 야당 대표 아이젠코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대 경쟁자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국가 안보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아이젠코트 대표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로시 하아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야샤르당의 크네세트(의회) 의원 후보 명단을 공개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테러 이후 거의 3년이 지나도록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젠코트는 이날 연설에서 "오늘날 이스라엘이 이끌려가는 방식은 위험하다"며 "이것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경고"라고 말했다.
아이젠코트는 이어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후 벌어진 가자지구 전쟁 기간 이스라엘을 괴롭혀온 정치적 분열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0월 7일 벌어진 거대한 분열과 이스라엘 앞에 놓인 엄청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시대적 중대성에 맞게 일어설 줄 알고,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단결을 끌어내며, 국가적 품격과 시오니즘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줄 아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젠코트는 또한 초정통파 유대인(하레디) 남성에 대한 병역 면제 합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초정통파 유대인과 아랍 시민에게도 병역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부끄러움도 없이 의무 회피를 부추기는 정부 밑에서 수년을 더 보낼 것인가? 복무도 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 수십억 셰켈을 나눠주는 정부 밑에서 계속 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국가의 정체성을 둘러싼 "중요한 국민투표"이자 "시온주의와 병역 기피", 단결과 분열, 국가적 책임과 "안보·사회·외교적 방치" 사이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젠코트는 육군 참모총장 재임 시절 군사 목표물뿐 아니라 해당 지역 민간 주거지와 경제시설 등을 의도적으로 초토화하는 '다히야 독트린'을 창안했다. 그는 2023년 10월부터 전시 안보내각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하마스 테러 이후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요구를 무의미하다고 일축하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과격한 군사 대응 전략을 주도한 강경파다. 2024년 6월 안보내각을 사임한 뒤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전략을 비판하며 최대 경쟁자로 부상했다.
그는 야전사령관 출신인 데다, 아들과 조카가 가자지구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점에서 전쟁에 염증을 느끼는 대중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네타냐후의 아들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체류하다가 최근 이스라엘에 긴급 귀국했다.
아이젠코트가 지난해 9월 창당한 야샤르당은 계속해서 지지율이 상승해 최근에는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샤르당은 총 120석의 크네세트 의석 중 23석을 확보해 2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쿠드당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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