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시리아 아사드 정권 비밀 원자로, 완공 직전…무기 생산도 가능"
이스라엘 2007년 공습으로 파괴…18년 만에 사찰
시리아 새 정부 자진 신고…北 지원 의혹은 미해결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비밀리에 건설한 원자로가 완공 직전 단계였으며, 핵무기 제조에 쓰일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빈에서 열린 IAEA 분기 이사회 개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유형 원자로의 구성과 기술적 특성을 감안할 때, 핵무기 제조에 직접 사용될 수 있는 핵분열 물질 생산에 매우 효율적인 원자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로 건설이 "매우 중요한 단계였다"며 "거의 완공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전 정부가 여러 가지 극비 활동을 벌인 것이 분명하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세계가 알기를 원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시리아 당국이 조사 자체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폭파 작업을 벌였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2024년 12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축출된 뒤 집권한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 정부는 미공개 시설을 IAEA에 자진 신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를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IAEA 사찰단은 지난달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시설과 시리아 당국이 알려준 미공개 장소 등 두 곳을 방문했다.
사찰 결과 데이르에조르 시설에서 건설 중이던 원자로 외에도 원자로용 핵연료가 제조된 연료 제조 공장, 핵연료와 우라늄 폐기물·잔여물이 보관된 장소가 발견됐다.
IAEA는 보고서에서 약 73톤의 천연 우라늄 금속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데이르에조르 시설은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뒤 18년간 폐쇄돼 있었다. 이스라엘은 2018년에야 공습 사실을 인정했다.
IAEA는 2011년 이 장소에 원자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1년 이사회가 시리아의 미신고 원자로 건설을 안전조치협정 위반으로 결정하며 개설한 시리아 핵의혹 안건의 종결 여부는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며, 북한과의 연관성을 더 조사하라는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AFP가 입수한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새 정부 협조로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고 안건 종결이 제안됐으며, 결의안은 이번 주 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새로운 세부 사항이 확인됐을 뿐 원자로·재처리 프로젝트의 전체 범위와 시리아의 대북 협력에 관한 누락된 정보는 채워지지 않았다"며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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