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자국 유조선 타격에 "미 군함 공격 강화" 경고(종합)
이란군 "공격 범위 확대할 수도"…외무부 "전쟁 범죄"
미군 "IRGC 공습 대응해 하르그 섬 연안 등서 이란 유조선 타격"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미 군함 공습을 이유로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하자 이란이 미군 함정을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과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지휘 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선박에 대한 악의적이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괴롭힘 및 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된다면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는 역내 미군 함정에 대한 공격을 이전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성명을 내고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한 미국의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불법적이고 침략적인 이번 행위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침략의 연장선상이자 해상 봉쇄 및 경제 전쟁의 일환"이라며 "유엔 헌장 제2조 4항(무력 사용 금지)을 명백히 위반하는 전쟁 범죄이자 국제 평화와 해상 운송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국가 테러리즘과 미국의 공격적 행동, 특히 해상 봉쇄와 경제 전쟁 및 상선 공격 지속에 맞서 주권과 국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이 역내 공격적이고 개입적인 행동을 계속함으로써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미국 정권과 그 공범 및 협력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역내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함 2척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CENTOM은 미국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이 수차례에 걸친 이란의 부당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피했다"며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의 공격 실패 이후 CENTCOM이 하르그 섬 연안의 IRGC 소속 원유 운반선 'M/T 다우니'와 야스크 인근 'M/T 스타크 1'을 영구적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CENTCOM은 "미군은 또한 오만만에서 적재되지 않은 원유 운반선 'M/T 카일로'(녹센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짐)를 완전히 파괴했다"며 "선원들이 배를 버리라는 지시를 받은 직후 선박의 여러 주요 부위를 타격해 운항이 불가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ENTCOM은 "이들 이란 유조선 3척은 IRGC와 역내 그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 비밀 네트워크의 일부"라며 "이란은 이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쿠퍼 CENTCOM 사령관은 "IRGC에 보내는 메시지는 명백하다. 우리 함선 2척을 공격한다면 당신들 함선 3척을 격침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군 방어를 주저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이란의 한정적이고 노출된 원유 선단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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