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경고…"이스라엘, 레바논 알리 알 타헤르 공격하면 보복"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인근 이스라엘 메툴라 외곽 기념비에 게양된 이스라엘 국기와 레바논 국기. 2026.06.27 ⓒ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인근 이스라엘 메툴라 외곽 기념비에 게양된 이스라엘 국기와 레바논 국기. 2026.06.2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미국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최대 격전지인 알리 알 타헤르 고개의 점령을 시도할 경우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중순 중재국 오만을 통해 미국 정부에 이스라엘이 알리 알 타헤르를 전면 공격할 경우 이란이 대규모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알리 알 타헤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가장 치열한 교전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이 곳을 '주요 작전 목표' 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능선의 남쪽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알리 알 타헤르 일대에 지하 지휘소와 무기 저장소를 구축해 놓고 북쪽 경로를 통해 이 지역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안을 잘 아는 지역 관계자는 고위 장교 2명 이상을 포함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 10여 명이 알리 알 타헤르에 은신해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정부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알리 알 타헤르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진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압력에 앞서 예정했던 알리 알 타헤르 공격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6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에 이어 미국 중재 하에 상호 평화 합의를 체결했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 중단을 명시한 MOU는 7월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되면서 파기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체결한 평화 합의 수용을 거부해 왔으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위협을 이유로 레바논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알리 알 타헤르 공격 시 전면전을 재개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