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은행 '2차 제재' 시사…시진핑과 재충돌 불사하나
이란 거래 中 은행 제재 관련 "안 한다고 누가 그랬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경제 고사를 위한 '경제적 디데이' 작전과 관련해 중국 은행을 겨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을 제재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안 한다고 누가 그랬나? 내가 하는지 당신은 모른다. 내가 모든 것을 발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 연계된 중국 은행들 역시 미국의 제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히며, 이는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4일 이란과 디지털 자산(암호화폐)·무기 기술·금·항공·해운 등 5개 분야에서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2차 제재를 골자로 하는 '경제적 배제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누구도 미국의 제재망을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중국 등 이란의 주요 교역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약 90%를 구매하는 최대 고객이다.
일각에선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이유로 중국을 겨누기 쉽지 않은 만큼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전쟁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작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직후 관세 폭탄을 주고받다가 같은 해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휴전하고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다.
미국 재무부는 그동안 이란 정부·군대를 지원한 혐의로 다수의 중국·홍콩 기업을 제재했지만 중국의 주요 대형 은행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이란과 관련한 미국의 2차 제재를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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