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400만배럴 실은 VLCC 2척 중국행…오만 해상서 환적
호르무즈 위험 피해 오만 인근 해상 STS로 선적
중국 향한 사우디 원유 공급망, 위험 해역 밖에서 재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4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마친 뒤 중국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두 선박이 각각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원유는 오만만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인근의 호르무즈해협 바깥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STS) 방식으로 대형선에 옮겨 실렸다. 사우디 연안 항구에서 VLCC가 직접 원유를 싣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이 방식은 걸프만 안쪽으로 들어가는 대형 유조선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운항이 제한적인 데다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불안정하다. 중국의 국영 해운사들은 7월 말부터 두 해협을 피하고, 오만과 푸자이라 인근에서 화물을 받는 방식으로 운항을 조정해 왔다.
사우디는 걸프만 안쪽 항만에서 원유를 실은 셔틀 유조선을 위험 구간 밖으로 보낸 뒤 외해에서 VLCC에 넘기는 방식으로 수출 경로를 분리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VLCC는 해협 안쪽 항만에 들어가지 않고도 중국 같은 아시아 시장으로 대량 수송을 이어갈 수 있다.
오만만의 환적 물량은 이미 빠르게 느는 추세다. 중국과 홍콩 소유 선박이 관련된 STS 물량은 지난 6월부터 하루 60만 배럴을 넘었고, 오만에서 중국으로 가는 VLCC 운임은 하루 약 14만 달러(약 1억9000만 원) 수준까지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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