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하루 통항량 5척 불과…마비상태 지속

열흘 평균 15척서 3분의 1로 급감…LPG선 2척·역청선 1척만 출항
이란·오만 '기뢰 제거' 합의에도 원유 수송 회복은 역부족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8.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선박은 5척에 그쳤다.

전날(4척)과 비슷한 수준이자 최근 열흘 평균치인 15척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걸프만을 빠져나간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과 역청 운반선 1척뿐이었고, 걸프만으로 진입한 선박도 빈 석유제품 운반선 2척에 불과했다.

대형 원유 수송선 통항은 사실상 멈춰 섰다. 일부 선박이 위치 신호기(AIS)를 끄고 운항하는 관행을 감안해도 물류 차질은 뚜렷하다.

반면 중동의 또 다른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량은 31척으로 열흘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경제적 고립 작전'이 공식화된 가운데 오만과 해협 관리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측은 임시 공동 해상 운송 회랑을 개설하고 수로 내 기뢰를 제거하는 내용의 기본틀에 합의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양국 합의만으로 물동량 회복을 이끌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사와 보험사가 복귀하려면 물리적 안전 외에 제도적인 제약이 먼저 풀려야 하기 때문이다.

ING 이코노믹스는 "양측의 합의가 원유 흐름의 정상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풀고 제재를 완화해야 실질적인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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