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압박 작전' 비웃는 이란…"우리에게 패했다는 뜻"

이란 외무차관 "군사력 해체했다며 왜 금융 침공?"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 "경제 압박 동참국은 대가 치를 것"

이란 석유 생산 시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해체했다고 주장하면서 또다시 전력을 다해 금융 공세를 펼치는 것은 전쟁에서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이란 관리들이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당신들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이란의 군사력을 '해체'하고 군수공장을 '100% 파괴'했으며 핵 프로그램을 '매장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도 '역사상 최대의 금융 침공'과 미국의 모든 기관·권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승리인가, 아니면 미국의 패배 인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 캠페인에 동참하는 국가는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미국이 "적국을 상대로 한 단일 최대 금융 공세"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며 이를 "경제적 D데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X를 통해서는 "미국이 이란의 군사 능력을 해체하고 군수공장을 거의 전부 파괴했으며 핵 프로그램을 매장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후 이런 경제적 압박으로 마무리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의 '최대 압박' 경제 제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과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아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에도 유사한 정책을 펼쳤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정책을 일관되게 "실패"라고 규정하며, 경제적 압박과 위협으로는 자국의 노선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