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킹에 英발전소 나흘간 마비…서방 기반시설 타격 현실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해킹부대 공격 추정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과 연계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의 발전소가 나흘간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방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해킹이 실제 피해로 현실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텔레그레프·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7월 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해킹 부대 '사이버어벤저스'(CyberAv3nger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영국의 발전소 한 곳이 4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피해를 입은 발전소가 어느 곳인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영국 전역의 전력 공급이나 에너지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현지 에너지 기업들에 해킹 공격에 대한 비상경계를 당부했다.
미국·영국 정보당국은 국가 기반 시설과 정부 기관에 대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해커들의 공격 위험을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 텔레그레프는 과거 상업 시설이나 소매 업체, 선거관리위원회가 해킹 피해를 본 적은 있지만 영국의 발전소가 마비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공격은 미국의 미네소타, 미시간, 조지아, 사우스다코다, 뉴저지 등 12개 주에서 상수도 기반 시설을 겨냥해 이란이 배후인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시기와 같은 기간에 벌어졌다.
이란은 2월 미국·이스라엘의 선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하자 서방 국가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확대했다. 독일, 폴란드, 핀란드, 벨기에, 알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중동의 친서방 국가들 다수가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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