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 폭우에 쓰레기산 무너져 판잣집 덮쳐…30명 사망

이틀 전 매립지 폐쇄 결정…예정일 새벽 산사태 발생

23일(현지시간)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 외곽 다르에스살람 쓰레기 매립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후,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2026.8.23.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오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30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기니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코나크리 그베시아 지구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밤새 내린 비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며 인근 천막과 판잣집 등 열악한 주거지역을 덮쳤다. 부상자 22명 중 6명은 중상이다.

구조대원들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잔해를 치우며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다섯 자녀를 모두 잃은 한 엄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신을 믿는 것뿐"이라고 망연자실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르에스살람의 매립장은 코나크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쓰레기 매립지다. 사고는 기니 정부가 해당 매립지의 붕괴 위험성을 인지하고 21일 폐쇄 계획을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폐쇄 예정일은 사고가 발생한 23일 당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가 열악하고 인구가 밀집된 서아프리카의 여러 도시에서는 매 우기마다 폭우로 인해 홍수와 쓰레기 매립장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bany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