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경제전쟁 동참시 적으로 간주…국익 타격할 것"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경고
"석유 한 방울도 못 빠져나가게 할 것"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전쟁에 동참하는 국가들의 이익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국들이 미국의 경제 전쟁에 참여할 경우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그런 일이 벌어지면 페르시아만에서 석유 한 방울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다른 석유 수출 경로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며 "우리의 전사들은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변국들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우선 협상하겠지만 (미국의 경제 전쟁에) 계속 동조한다면 그 나라를 타격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주장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돼 있으며,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은 군사적 공격에 완전히 절망을 느끼고 경제 봉쇄로 군사적 행동을 지원할 수 있다고 여긴다"며 "세계는 트럼프의 허세가 빈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혼자이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동맹들의 도움이 필요한 처지"라며 "반면 이란은 오랜 기간 제재를 우회해 원유를 판매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일명 '경제적 디데이'라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작전"을 선포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를 겨냥한 대규모 2차 제재를 예고했다.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오는 24일 발표된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선포한 경제 전쟁을 '경제 테러리즘'이자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부당한 제재에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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