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경제압박으로 이란 정권 붕괴"…브렌트유 2.4% 급등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해상봉쇄"…트럼프 '경제전쟁' 구체안 24일 공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압박 강화 방침에 상승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와 해상봉쇄를 통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2.4% 상승한 배럴당 93.7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2.7% 오른 배럴당 86.64달러를 기록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봉쇄를 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도 봉쇄를 시작하자 효과가 있었고 쿠바에서도 지금 효과를 내고 있다. 이란에서도 효과를 발휘해 이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경제전쟁'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상대로 "어떤 국가에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경제작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가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한때 3% 넘게 뛰었다. 이란산 원유 공급과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영향이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가 상승을 진정시키려 했다.
그는 "왜 유가가 이렇게 뛰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가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가한다는 것은 대규모 군사작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이 군사적 압박보다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대규모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힌 것도 유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란의 주요 교역 상대국 가운데 하나인 UAE는 이란이 지난 18일 자국 영토를 향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미사일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CNBC는 미국의 기존 경제 제재에 UAE의 거래 중단까지 더해지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이 한층 커졌으며 새로운 휴전 합의 가능성도 더욱 멀어졌다고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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