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美급유기 두는 것도 군사작전 참여"…걸프국에 보복 경고

"침략자 미군에 어떤 지원 제공도 안돼"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 '졸파가르' 미사일이 전시돼 있다. 2026.8.3.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군이 걸프국들을 향해 미군에 대한 지원 또는 편의 제공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은 "침략자 미군에 제공하는 어떤 지원이나 편의도 미국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압돌라히는 지난 10일 이란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특히 "(미군의) 많은 군용기, 그중에서도 급유기가 역내 기지에 배치돼 있는데 주둔국들이 이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압돌라히 총참모장은 "페르시아만 연안국들은 미국이 자국 영토를 이란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여러 차례 발표해 왔다"며 "우리가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미군은 현재 이란 전쟁 지원 등을 위해 중동에 9개월째 배치돼 있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과의 임무 교대를 위해 다른 항모 '조지 워싱턴'을 이 지역으로 보내는 등 군사력 보강·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유조선 등 각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해 온 이란 측은 올 6월 미국과 역내 휴전 및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로 미국 측과 재차 무력 충돌을 빚으면서 MOU에 따른 60일 후속 협상 시한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에 이란 측은 미국이 MOU상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