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이 MOU 내용 지킬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계속 봉쇄"
갈리바프 협상 대표, 해상 봉쇄 해제·석유 제재 철회 등 MOU 이행 촉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이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MOU 연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경고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수석 협상대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18일 의회 발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조건으로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석유 제재를 철회하며, 이란의 동결 자산을 풀고, 모든 전선에서의 위협과 군사 작전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 6월 17일 60일간의 임시 종전 협상 MOU를 체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갈리바프가 강조한 조건들은 모두 MOU에 있었지만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안전 통과 보장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까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좁은 수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7일 “합의는 끝났다”고 선언했고, 일주일 뒤 이란 외무부도 “합의가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MOU에 따르면 양측은 최대 60일 이내에, 이란 핵 프로그램의 운명 등 더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는 최종 합의안 관련해 협상하기로 했다.
한편 이란 고위 당국자는 1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노력이 교착 상태에 빠진 만큼 이제 이란은 완전히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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