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히칠레마 재선 성공…개표중단 잡음 속 60% 득표
38% 득표 野후보는 '부정선거' 의혹 제기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64)이 1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로이터·AFP통신,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잠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히칠레마 대통령이 지난 13일 실시된 대선에서 약 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야당 후보 브라이언 문두빌레(55)는 약 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음왕갈라 잘루미스 잠비아 선거관리위원장은 전체 226개 선거구 중 5곳의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미집계 결과가 전체 선거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선거 과정에서 투표지 도난, 투표소 사무원에 대한 폭력 행위가 보고되면서 개표가 수 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선거 당일 밤에는 잠비아 정부 당국이 총격전 끝에 야당 고위 인사 등 11명을 체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문두빌레 후보는 자체 집계 결과 자신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잠비아 당국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국제 잠비아 선거 참관단은 선거가 대체로 평화롭고 질서 있게 진행됐다면서도, 관영 매체의 보도 편향 등으로 인해 대선 후보들이 경쟁한 조건은 "불공정했다"고 평가했다.
자수성가 사업가 출신인 히칠레마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취임한 이후 잠비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구리 산업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중등교육 무상화와 사회보장 지출을 늘려 서민층의 지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많은 잠비아 국민들은 여전히 생활비와 식료품 가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야당, 시민사회단체, 유엔 등은 히칠레마 대통령이 법 집행 기관을 이용해 정적과 반대 목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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