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네타냐후, 美 감독 하에 '가자지구 비무장화' 합의(종합)
하마스 무장해제와 보건 문제 논의할 워킹그룹 설치
평화위원회, 이집트서 하마스 지도부 회담…하마스, 평화안 준수
- 이훈철 특파원, 이창규 기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는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NBC·로이터 등에 따르면 쿠슈너 특사가 이끄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는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미군의 감독 아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기 인도 등 무장해제에 따른 가자지구 '비무장화' 방안에 합의했다.
NBC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와 쿠슈너 특사가 하마스의 무장 해제 전에는 가자지구의 어떠한 재건도 시작되어선 안 되며 위생 및 환경훼손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가자 전역에서 무장 해제되기 전까지 가자지구에서 재배치나 재건이 이루어지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비무장화의 첫 단계로 하마스가 무기를 넘기고 미국 장군의 감독 하에 무장해체가 진행될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및 비무장화에 중점을 둔 워킹그룹과 가자지구 주민 및 이스라엘 주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생·깨끗한 물·보건 문제를 다루는 워킹그룹 등 2개의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이스라엘과 평화위원회 양측 모두 무장 해제 및 비무장화 단계가 가자지구 재건이 이루어지기 전에 즉각 실행되고 완료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확인 전까지는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자국군과 이스라엘 주민에 대한 위협에 대해서는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의 미래 로드맵과 점령지인 서안지구의 위기 심화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 방식을 두고 이례적인 공개 갈등을 노출해 왔다.
회담에 앞서 쿠슈너 특사와 평화위원회 위원들은 이집트에서 가자지구 고위 대표를 맡고 있는 니콜라이 믈라데노프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부와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중재자들과 회담을 갖고 비무장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는 하산 라샤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 알리 알타와디 카타르 특사, 튀르키예 고위 당국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포함해 평화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지난달 취임한 하마스 수장인 칼릴 알하이야도 자리했다.
쿠슈너가 하마스 지도부와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합의가 타결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그동안 주로 중재국을 통해 하마스와 접촉해 왔다는 점에서 미국 고위급 특사가 하마스 지도부를 직접 만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쿠슈너 특사는 이집트 회동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발발 계기가 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가 스스로 무기를 포기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향후 팔레스타인 영토 통치에서 어떠한 역할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측 관계자는 신임 지도자 칼릴 알하야가 이끄는 대표단이 쿠슈너 특사에게 자신들은 가자 평화안을 준수할 의향이 있음을 전달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압박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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