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호르무즈 美 통제' 주장에 "정보실패 대표 사례"

아라그치 외무 "가짜 뉴스보다 나쁜 가짜 정보"
IRGC 산하 민병대 사령관 "호르무즈, 이란이 관리·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8.10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미국 통제 주장을 '가짜 정보'라고 일축하고, 자국이 해협 통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리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은 정보 실패로 오랫동안 오판해 왔다. 이란과의 전쟁이 대표적 사례"라며 "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더 큰 오판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보다 더 나쁜 것은 가짜 정보다.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호세인 타에브 사령관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관리와 통제 속에 있다"고 밝혔다.

타에브 사령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전쟁을 일으켜 역내 이란의 입지를 좁히려 하다가 또다시 패배하고 있다"며 "이란은 안보를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의 해상 봉쇄는 모두가 '강철의 벽'이라고 부른다. 이란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해군도 공군도 없으며, 남은 군인들은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고, IRGC는 궤멸해 도주 중이며, 그들 지도부는 잘해봐야 불확실한 상태"라며 "이란이 가진 것은 가짜 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뿐인데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6월 중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7월 초부터 교전을 재개했다.

이란은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되자 국제 수로이자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해협 내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따르지 않는 선박을 피격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연안국인 오만과 해협 내 새로운 항로 지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의 대 이란 제재 해제와 전쟁 배상이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해협 재개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