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당국자 "美와 협상 진전 없어…합의 위반한 건 미국"
'60일 휴전 연장 합의' 보도엔 "휴전 연장은 논의 안 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이 현재 미국과의 협상에서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휴전 합의를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이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 사이에 휴전 연장을 위한 논의는 없다"며 "이란의 시각에서 휴전엔 애초 시작일이 없었기 때문에 연장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올 2월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란은 4월 초 미국과의 휴전에 동의한 데 이어 6월엔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이란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60일간 후속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해 온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놓고 미·이란 양측의 이견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이란 측의 해협 통항 상선 공격을 이유로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이 이어져 미·이란 간 MOU 또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이란이 8월17일 만료되는 이슬라마바드 MOU상의 60일 휴전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자는 MOU상의 60일은 애초 휴전 기간이 아니라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 시한이었며 "미국이 MOU에 복귀해 합의한 의무를 이행할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서 진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자는 미국이 자국과의 "합의를 48시간 만에 위반했고 며칠 뒤엔 아예 철회했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최근 역내 미군 철수와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전쟁 피해 배상, 제재 및 국외 동결 자산 해제, 역내 이란 지원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 등을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제시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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