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측 "호르무즈 입항 통제·출항 감시 원해" 오만과 논의 확인

"이란·오만 사이 항로 이용…출항은 이란 통보 뒤 오만이 허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7.1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입항을 통제하고 출항을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이란 고위 소식통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이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현재 논의 중인 전반적 구상"이라며 "이란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입항을 통제하되 출항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박은 이란과 오만 사이의 항로를 따라 출항해야 하고, 출항 허가는 이란에 통보한 뒤 오만이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 쪽 남부 항로와 이란 쪽 북부 항로를 절충한 단일 '중간 항로'를 임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에 대해 진입 시에는 이란 해안의 항로를, 출항 때는 오만 연안의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서비스료'는 양국이 절반씩 나눠 갖는 방안을 놓고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본래 국제 수로지만, 이란은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이 해협을 봉쇄하고 영구적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