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지막 기회" 준다는데…호르무즈 해협 화물선 또 피격

오만 카사브 북동쪽 37㎞ 해상…피해 규모 아직 안 알려져

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 2026.8.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발사체에 맞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다.

UKMTO에 따르면 이번 피격 사건은 오만 카사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해리(37㎞)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선박 측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보고했으며, 관계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UKMTO가 전했다.

피격 선박의 이름과 국적, 적재 화물, 선체 피해 정도나 부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최근 선박을 겨냥한 공격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오만 리마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이 파손됐으며, 다른 유조선 인근에선 수중 폭발이 보고됐다.

이란은 올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했다.

이란은 미국과 역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한 6월 17일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에 자국이 정한 항로 등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협 통항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재차 미국과의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대규모 공격을 예고했다가 하루 뒤 "합의의 기본 틀이 마련됐다는 소식"에 공격을 취소했다. 이후 3일엔 "'참수 작전'(decapitation strikes)에 앞서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모두 주고 싶다"며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없으며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내 임시 안전항로 설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