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조선 6척, '아덴만 포기' 남아프리카로 '25일 이상' 우회
선박 자동 식별 시스템 'AIS' 정보 분석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 피해 희망봉으로 우회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사우디 국적 초대형 유조선 6척이 아덴만 항로를 포기하고 남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선박 자동 식별 시스템인 AIS를 통해 수집된 선박 정보를 분석하고 이러한 사우디 유조선의 항로를 확인했다.
이들 유조선은 아시아에서 원유를 하역한 뒤 빈 상태로 귀항 중이었으며,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남아프리카로 집단 항해 중이다. 두 명의 무역 소식통은 “보안 상황을 고려해 케이프(희망봉 의미) 우회 항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유조선 중 한 척인 ‘딜람’호는 목적지를 지브롤터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운영사인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와 사우디 당국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각 유조선은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다. 로이터는 이같이 남아프리카 남단을 도는 우회 항로를 택하면 항해 시간이 최소 25일 이상 추가될 것으로 계산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최근 사우디 연계 선박에 대한 후티 공격이 이어지자, 런던 해상보험 시장은 지난주 홍해의 ‘고위험 지역’에 사우디 항구 인근 해역을 포함시켰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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