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압박할 신박한 아이디어 구함"…미군, 軍전문가들에 SOS

CNN "트럼프 이란 선택지 한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8.1.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의 이란 전쟁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군사 전문가들에게 이란을 압박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부사령부 정보부 소속의 한 장교 명의로 다수의 군사 분석가에게 "이란을 압박하고 응징할 새롭고 창의적인 비전통적 방법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됐다.

해당 이메일이 발송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경고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역내 국가들의 긴장 완화 호소에 계획을 철회했다.

CNN방송은 군 전문가들에 대한 '크라우드소싱' 형태의 이례적인 질의는 이란을 협상장에 끌어들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티모스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다만 "사령부는 오랫동안 혁신적 방식으로 사고하고 운영해 왔다"며 "계급과 상관관없이 모두와 소통해 최고의 작전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6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합의와 교전 재개라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종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은 미국이 그동안 감행해 온 공습 방식으로는 이란의 입장에 변화를 끌어낼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미군 수뇌부는 최근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 시 역내 미군 방어에 필요한 요격 미사일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도 미사일과 폭탄만으로는 지하 깊숙이 묻혀 있는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핵시설의 완전한 파괴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로선 꺼리고 있는 위험한 작전이다.

최근 미군의 이란 공습 계획 논의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를 원할 것이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며 "때론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기존 수단이 고갈돼 갈 때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