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 선박 37척…사우디-후티 충돌에도 통행량 ↑

초대형 유조선·LNG 운반선 등은 통행 자제한 듯
호르무즈서는 원자재 운반선 5척만 통행

예멘 바브엘만데브 해협 근처에 떠 있는 보트. 2026.4.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지만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오히려 증가했다.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37척으로 지난 19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자재 운반선이 11척 해협을 통과했던 지난 26일보다 통행량이 늘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선박과 정유시설 등을 공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예멘의 호데이다 항구의 후티 군사 시설 등을 보복 공습하며 양측 간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해협을 통과한 37척 중 20척은 해협으로 진입했고, 17척은 해협을 빠져나왔다. 다만 해협을 통과한 선박 중 초대형 유조선(VLCC)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한 척도 없었다.

해협을 빠져나온 선박 중 3척은 원유를 중형 유조선인 아프라막스(Aframax)급 유조선이다. '아이소포스'(Aisopos)호와 '구스타브'(Gustav)호는 각각 75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싣고 아덴만으로 향했고, '카라치'(Karachi)호는 약 43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해협으로 진입한 선박 중 2척은 석유화학 제품을 운반하는 유조선으로 '벨로스 아쿠아리스'(Velos Aquarius)호는 휘발휴 첨가제인 메틸부틸에테르(MTBE) 34만 5000배럴을 싣고 수에즈 운하 서쪽 지역으로 향했으며 '시 앰비션'(Sea Ambition)은 약 9만 3000배럴의 화학제품을 싣고 튀르키예로 향했다.

한편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5척에 불과했다. 빈 초대형 유조선인 '니소스 케아'호를 포함해 3척이 해협에 진입했고, 2척이 빠져나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