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서부 영토, 결국 폴란드·루마니아 등에 돌아갈 것"
"영토보전 보증자였던 러시아를 적으로 돌린 탓…전쟁 승리 확신"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만이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의 보증자였지만 키이우 정권이 러시아를 적으로 돌린 만큼, 우크라이나 서부 영토가 언젠가 과거 영유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해군의 날을 맞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해군성에서 해군 장병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스탈린이 선물한 서부 영토를 잃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과거 폴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에 속했던 영토는 내일은 아니더라도 1년, 2년, 10년, 15년 뒤에는 역사적으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의 보증자는 단 하나, 러시아뿐이었지만 키이우 정권은 러시아를 적으로 규정했다"며 "이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헛소리"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폴란드와 루마니아, 헝가리 등이 지배했던 지역을 확보해 소련 내 우크라이나 공화국에 편입한 것을 '스탈린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키이우 정권이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합을 보장해 온 러시아를 적으로 돌린 이상 이들 지역이 언젠가 과거 영유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또 돈바스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 대해선 1917년 볼셰비키 혁명 과정에서 혁명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이 잘못된 결정으로 우크라이나에 넘긴 지역이라며, 이제 이를 전장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먼저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서방의 지원을 받은 키이우 정권이 벌인 전투 행위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서방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확대는 계속 이어졌다"며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전쟁의 원인이 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상대로 한 '특별군사작전'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점을 "단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를 위한 러시아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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