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해상봉쇄 선언 후 사우디행 中화물선 등 6척 항로 변경"

"상선 공격은 보고되지 않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성사진. 2026.7.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행 대형 화물선을 회항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가 인용한 해운업체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홍해에 위치한 사우디 제다항으로 향하던 중국 소유 대형 화물선 '류장커우'는 이날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의 경고를 받은 뒤 회항했다.

당시 후티 반군은 류장커우의 통항 허가를 취소하며 사우디 항구로 계속 향할 경우 "예멘군의 작전 범위 내 어느 곳에서든 공격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조치 시행 이후 현재까지 항로를 변경한 선박은 류장커우를 포함해 6척이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전날(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해운사에 "사우디 항만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선박은 금지 대상"이라고 안내했다.

봉쇄 범위는 불분명하다. 후티 반군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연계된 유조선 3척은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거나 접근했으며, 다른 선박의 통행도 계속됐다.

후티 반군이 오랜 적대국인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 홍해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상선 공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홍해까지 봉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핵심 해상 운송로가 차단된다.

해양 정보 회사 윈드워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항로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며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으로 위험이 서쪽 홍해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