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시리아, 헤즈볼라 밀반입 사제 폭탄 226개 압수
일주일 새 두 차례 레바논행 무기 밀반입 차단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시리아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로 향하던 무기 밀반입 시도를 재차 차단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알아라비야와 이스라엘 일간 아루츠 셰바에 따르면 시리아 세관 항만청은 이날 남서부 국경에서 레바논으로 이동하던 차량의 비밀 공간에서 사제 폭탄 226개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은 지난 16일에도 이라크 접경에서 헤즈볼라로 들어가는 첨단 무기 및 미사일 밀반입 시도를 저지했다. 시리아는 이란이 헤즈볼라에 무기와 물자를 공급하는 주요 통로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2024년 12월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축출로 14년 만에 내전을 종식한 뒤 서방과 밀착하며 무기 밀반입 단속과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7년 만에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 초 아사드 축출 이후 서방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즈볼라 섬멸을 내건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걸림돌이 되자 시리아에 헤즈볼라 소탕을 맡기자고 주장해 왔다.
헤즈볼라는 시리아 내전 기간 같은 이슬람 시아파 계열인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며 알샤라 대통령이 이끌던 시리아 내 수니파 반군과 대립한 바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다만 헤즈볼라 문제로 레바논 내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레바논 정부 역시 1976년 레바논 내전 때 같은 시리아의 군사 개입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샤라 대통령은 아사드 축출 이후 역내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대내 안정 유지와 서방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 왔다"며 시리아 정부가 헤즈볼라를 상대로 직접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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