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F-35 판매 놓고 갈등…美 국방장관, 이스라엘 방문 돌연 취소

트럼프, '이스라엘과 앙숙' 튀르키예에 F-35 판매 시사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베스테페 대통령궁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식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6.07.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의 튀르키예 대상 F-35 전투기 판매 가능성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불거진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첫 이스라엘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8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두 사람은 회담에서 미국의 튀르키예 F-35 판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과도 만나 이란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F-35 전투기 판매 가능성과 관련해 "그것은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많은 사람이 '왜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9년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해 이듬해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공동으로 참여하던 F-35 사업에서 배제됐다.

현재 중동에서 F-35를 운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가 F-35를 확보할 경우 자국의 역내 군사적 우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전쟁 등에서 자국을 강력 비판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하며 앙숙 관계를 이어 왔다. 그는 지난 7일 CNN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에 대한 F-35 판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